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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지구과학 공부 방법, 교재, 난이도, 기출 문제집 추천 - 20년 전과 비교수능 도전 2023. 6. 13. 10:24
20년만에 메디컬을 목표로 수능 준비를 하면서 놀란 것은 교과목들의 난이도가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수능을 쳤던 2002년만 해도 과학탐구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저처럼 수능을 20년만에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달라진 과목, 난이도, 교재 선택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듯합니다.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거든요. 과거에 봤던 걸 보면 되지 않나..? 라고 생각했는데 문제를 보니 그건 또 아닌 것 같았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20년이 지났으니 수능은 정말 탈바꿈을 해도 너무 했더군요.
아니 이런 걸 중졸한테 풀라고 한다니...!
이것이 저의 개인적인 최근 수능의 첫 인상이었습니다. 성인인 저한테도 너무 어려워서요. (고등학생이면 중졸이죠, 하하)
과학탐구 과목 수와 난이도
저 때만 해도 과학탐구는 5과목을 공부해야 했습니다. 정확히는 공통 4과목에 심화 선택과목 1개였습니다. 그래서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은 공통과목으로, 여기에 물리2, 화학2, 지구과학2, 생물2 중 하나를 선택해 총 다섯 과목을 봤습니다.
당시만 해도 공통과목의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저는 생물2를 선택했었는데 이것 역시 다소 수월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최근의 과탐 트렌드를 보면 공부할 과목은 확 줄어든 대신에 난이도는 굉장히 올라갔습니다.
보통 메디컬 지망생들은 생지(생물, 지구과학)을 많이 선택하는데 생물의 유전 파트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바뀌었습니다. 아니 유전에서 왜 그렇게 복잡한 계산을 하고 있는지요.
전 생물을 좋아했고 잘했던 학생이었으나 최근 과탐의 생물은 유전 파트는 건너뛰고 싶다는 욕망이 강력하게 올라올 만큼 약간 진저리가 난다고 할까요. 시간 싸움과 계산 싸움이 크리티컬합니다.
지망하고자 하는 학교의 입시 정책에 따라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과탐 1과목만을 반영한다면 너무 어려운 생물에 시간을 뺏기기보다는 다소 수월한 지구과학에 집중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기본서와 기출 문제 추천
자꾸 20년 전 이야기를 해서 그렇지만, 저때만 해도 과탐 좀 한다는 학생들의 필수교재는 하이탑이었습니다. 하이탑 한 권이면 웬만한 내용은 다 커버가 되서 저는 연초에 하이탑을 3번인가 돌리고는 과탐은 계속해서 만점을 받았었는데요.
이제는 하이탑은 다소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고 메가스터디 등 인기강사의 교재가 기본서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이탑은 너무 세세하게 들어간다는 평이 많아서 수능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내신용으로 하기에는 과하다는 평도 많고요.
하이탑은 방대한 양과 깊이 있는 해설을 추구하는 교재입니다. 20년 전에만 해도 이것 한 권이면 수능 내용을 모두 커버하기에 좋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선호도 역시 낮아지는 듯합니다. 하지만 과학고 지망생이나 아주 지엽적인 부분도 세세하게 커버를 원하는 학생들에겐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듯합니다.
학생들에게 압도적인 선호도 1위의 기본서는 메가스터디에서 발행한 오지훈 쌤의 지구과학 기본서로 보입니다.
저는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하는데 메가스터디 지구과학 1타 강사인 오지훈, 생물과학 1타인 백호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정말 많습니다.
모의고사를 치러 갔던 학원에서는 모두가 오지훈과 백호쌤의 요약서를 펴서 보고 있더라고요. (여담이나 현우진은 거의 수능 수험생들의 수학 바이블이 돼 가더군요)
오지훈 쌤의 교재는 필기하기가 좋은 재질의 종이이며 요약서를 따로 주기 때문에 추가 필기를 딱히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입니다.
인강은 2배속을 해서 듣는데 오지훈 쌤의 경우 2배속을 하면 저는 따라가기가 힘이 들어서 1.5~1.8배속으로 듣는 편입니다. (여담2이나 현우진은 2배속으로 듣는 게 오히려 좋더군요. 정상 배속을 한 현우진의 목소리가 오히려 낯설 정도로...)
기출문제는 자이스토리가 압도적입니다. 요즘 문제집들은 해설을 방대하게 제공하는 게 트렌드가 됐습니다.
문제집과 해설집의 비중은 3대 7정도로 해설집이 두껍습니다. 분책할 수 있도록 나왔기 때문에 특별히 스프링 제본을 선택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 때만 해도 문제가 많은 것을 선호했건만, 요즘에는 하도 문제들을 꼬아서 내서 그런지 그 트릭들을 하나하나 짚어주는 상세한 설명서와 해답서가 트렌드가 된 듯합니다.
서점에서 기출문제집으로는 마더텅과 자이스토리가 가장 압도적입니다. 이 중에서 마더텅은 워낙에 두꺼워서 들고 다니느 게 불편할 것 같았고, 해설과 구성 등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 컸습니다.
자이스토리는 교육청과 평가원의 최근 기출을 다 수록하고 있는데 해설의 측면에나 편집의 측면에서 나은 듯해 기출문제집으로는 자이스토리를 모두 선택했습니다. (수학, 과학 모두)
참고로 모든 문제집은 내년도 수능 대비라고 돼 있는 걸 사야 합니다. 2023년에 수능을 본다면 '2024 수능 대비'라는 문구가 적힌 걸 사야 합니다. 2024년에 수능 준비를 한다면 2025 수능 대비라고 적힌 걸 사야겠지요.
달라진 EBS의 위상
모두가 메가패스를 끊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만일 독학으로 지구과학을 한다면 단언컨대 EBS의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봐야 합니다.
수능평가원에서는 EBS와의 연계율을 50%로 유지하고 있는데요. 저때만 해도(자꾸 20년 전을 언급하네요) EBS는 그렇게 크게 주목받는 교재는 아니었지만 이제는 안 보면 안 되는 교재로 자리잡았습니다.
개념 부분을 봐도 EBS는 꽤 정리가 잘 된 편입니다. 무엇보다 이 개념이 수능에서 어떻게 연결돼 출제되는지를 보려면 역시나 EBS를 참고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저는 메가패스를 끊었기 때문에 오지훈 쌤의 강의도 듣고, EBS의 문제풀이 강의도 듣고 있는데요. 만일 제게 6개월의 시간을 돌려준다면 개념강의를 처음부터 듣기보다는 EBS로 가벼운 개념부터 잡은 후 바로 문제풀이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참고로 EBS 수능특강은 연초면 발간되지만 수능완성은 6월경에 발간됩니다. 수능특강보다는 조금 더 큰 사이즈로 발간됩니다.
때문에 5월 전에 수능완성을 구입한다면 그 교재는 전년도의 수능 연계를 위해 발간된 것이므로 6월에 다시 교재를 구입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모르고 연초에 다 산 저...꼭 내년도 수능 연계임을 확인하고 구입하십쇼)
20년전과의 비교 총평
지구과학의 자료해석 능력이 아주 중요해졌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외워서 풀 수 있는 문제가 대다수였습니다.
지금도 일부 문제는 그런 경향이 있지만 사고력을 측정한다는 평가원의 말처럼 새로운 형태의 지문과 자료를 주고 그걸 토대로 배운 개념을 응용하는 형태가 두드러집니다.
때문에 개념만을 달달 외워서는 어느 정도까지는 (아마도 3등급은 충분히) 올라갈 수 있겠지만, 1~2등급을 가르는 건 새로운 형태도 익숙하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인 듯합니다.
그러니 문제를 풀 때도 자료를 그냥 다 외운다기보다는 이 자료가 어떻게 응용됐는지까지 한 번 더 살피는 게 1등급을 위한 전략이겠습니다.
지구과학 필수교재 정리
1.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
2. 자이스토리 기출문제
3. 그 외 본인이 듣는 인강 교재
저처럼 새로운 도전을 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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